(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동산114(www.r114.com)는 24일 서울 아파트값이 0.03% 오르면서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발표했다.

연초 거래가 주춤한 시기인데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의 투자수요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은 강남구(0.08%)와 도봉구(0.08%), 서초구(0.08%), 송파구(0.08%), 관악구(0.05%), 강동구(0.02%)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동의 주공 1·2단지는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소폭 늘어난 분위기 속에서 500만~1천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동대문구(-0.02%)와 양천구(-0.01%), 광진구(-0.01%)는 대형면적의 거래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06%)과 분당(0.02%), 일산(0.02%), 동탄(0.02%),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중소형 실수요 증가로 14주만에 상승전환했다. 광명(0.02%)과 시흥(0.02%), 의정부(0.02%), 인천(0.01%), 고양(0.01%), 부천(0.01%), 안산(0.01%), 용인(0.01%)의 시세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5% 오르면서 74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일부 매매전환 수요가 있었지만 오름세는 지속됐다. 학군수요와 봄 이사, 결혼 등을 준비하는 수요자로 국지적인 강세가 계속됐다. 양천구(0.55%)와 광진구(0.30%), 동대문구(0.30%), 강서구(0.27%), 관악구(0.25%), 종로구(0.25%), 동작구(0.24%), 마포구(0.22%) 등 거의 모든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매물 부족으로 분당(0.03%)과 평촌(0.02%), 중동(0.02%), 동탄(0.02%), 일산(0.01%), 산본(0.01%) 등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용인(0.03%)과 고양(0.02%), 수원(0.02%), 시흥(0.02%), 안양(0.02%), 의정부(0.02%), 인천(0.02%), 파주(0.02%) 순으로 올랐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사업속도가 빨라진 강남 재건축과 중소형면적 위주로 국지적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새해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향후 봄 이사를 준비하는 수요가 더해진다면 상승세가 힘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완화로 시장 정상화의 기반이 다져졌지만 수요자들의 심리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며 "오른 가격에 추격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 저항도 있어 전반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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