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이재헌 기자 = 코스피가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의 자금 회수설이 불거지며 약 5개월 만에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연기금의 매도세가 확인된 만큼 일부 위탁운용사에 맡긴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24일 연합인포맥스의 코스피 업종 현재지수(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1940.56포인트에 마감했다.

장 막판에 일부 낙폭을 회복한 수치로 오후 2시6분에는 1924.49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보다 23.10포인트(-1.19%)가 낮은 수치였다. 장중 저점으로는 지난해 9월4일의 1921.93 이후 가장 낮다.

이 같은 낙폭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연금의 자금 회수설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이 KB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에 맡긴 자산을 회수했고 다음달 3일에 4천억원의 자금을 재집행한다는 소문이었다. 이 소문은 같은 시각 연기금이 전기전자와 화학주 위주로 2천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인 탓에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소문이 정확하다고 볼 수 없지만, 일부 자금 유출이 나왔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1월은 연기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익이 저조한 운용사에 대해서 자금을 회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97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섰다.

국민연금이 운용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자금 회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KB자산운용과 칸서스자산운용에서 연기금 자금이 크게 빠져나갔다는 루머가 확산하기도 했다.

소문의 당사자인 KB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는 등 타격이 없었다"고 말했다.

칸서스자산운용은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칸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연기금 관련된 부분은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다"면서 "시장에서 확인하지 않고 도는 이야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자금집행 일정은 공개할 수 있는 정보"라며 "시장 상황 변화와 운용상황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고 말을 아꼈다.

msbyun@yna.co.kr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