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 급등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20개국(G20) 산유국들이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9일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멕시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가 급등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 등 G20 소속 산유국들이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면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인식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을 상회함에따라 물가와 서민생활에 주름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반면 원유수입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높은 유가 수준에도 가격변동성이 낮고 물가도 안정되어 있다"면서 "이는 경쟁적인 유통시스템 구축 등 생산과 유통 분야의 구조개선 노력에 기인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고유가로 인한 국민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알뜰주유소 설치 등) 유통구조개선 대책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대책도 지속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설탕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에 적용되는 기본 관세율을 현행 30%에서 5%로 인하하고, 오는 6월 만료 예정인 설탕 할당관세율(0%)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설탕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 설탕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가공식품의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국내 제당업계가 설탕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인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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