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설연휴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푼다. 성과급 규모는 소속 사업부와 개인별 고과에 따라 '천차만별'인 가운데 최대 연봉의 70%를 받는 경우도 나오게 됐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설연휴를 앞둔 오는 29일경 그룹 임직원들에게 '성과 인센티브(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 예전 PS)'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OPI는 사업부별로 작년 초에 계획했던 이익목표를 초과한 부분의 20%를 소속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이전에 'PS'로 불릴 때에는 사업부별 평가에 따라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를 지급했다. 즉, 실적이 좋은 사업부 직원은 모두 높은 비율을 성과급을 받고, 그렇지 못한 사업부 직원은 일괄적으로 낮은 비율을 책정받았다.

그러다 보니 직원별로 성과급 차이가 너무 크게 나면서 사내에서 불만이 줄곧 제기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부터는 제도를 다소 수정했다.

사업부별 평가에 따라 1차로 OPI 비율이 정해지면, 이를 다시 개인별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즉,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 사업부의 직원이라도 모두 같은 비율을 적용받는 게 아니다. 가장 평가가 좋은 '가' 등급 직원에게는 이 비율의 1.4배, '나' 등급은 1.2배, '다' 등급은 1배, '라' 등급은 0.9배를 지급받는 것이다.

결국 50%의 비율을 적용받은 사업부에서 최고인 '가' 등급 평가를 받은 직원은 본인 연봉의 7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되고, 가장 낮은 '라' 등급은 받은 직원은 45%만 받는 것이다.

삼성은 일단 올해는 부장급에 한해서면 이처럼 개인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차장급 등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다.

한편, 올해도 실적에 따라 사업부별로 성과급 비율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에서는 작년에 전사 이익의 60%가량을 담당한 무선사업부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한 영상디스플레이가 최고 비율인 50%를 적용받게 됐다.

또, 미디어솔루션센터(49.9%)와 소프트웨어센터(47.9%), DMC연구소(45.8%), 반도체사업부(43.3%) 등도 비교적 높은 비율로 평가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낮았던 네트워크사업부(25.9%)와 의료기기사업부(22%), 프린팅솔루션사업부(14.1%), 생활가전사업부(10.3%), LED사업부(10.2%) 등은 낮은 비율을 받게 됐다.

부품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4.5%로 비교적 높았지만 삼성SDS(12%), 삼성전기(10%), 삼성SDI(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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