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퀄리티 있는 서비스가 답입니다. 가격보다는 질 높은 서비스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화우의 안상현 인수·합병(M&A)전문 변호사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어지럽혀진 법무자문 시장을 지적하며 품질 높은 서비스를 화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안 변호사는 2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대형 펌일수록 공격적으로 수임료 경쟁을 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을 하지 말고 서비스 품질 경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영진들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워크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당장 재무적인 손실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고객이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실제로 M&A 실사에도 주니어 파트너급 변호사들이 현장을 집적 발로 뛰면서 비용적인 측면의 손실을 생각하기보다는 더욱 전문적이고 질 높은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뉴코아, 국제상사, 진로 등 IMF 이후 본격화된 대형 M&A시장에서 전문변호사로서의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국내외 PEF(Private Equity Fund)를 대리해 기업인수합병 시장에서 대표적인 M&A 전문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안 변호사는 이랜드그룹을 대리해 뉴코아를 인수한 거래를 가장 보람있는 딜로 꼽았다.

그는 "그 당시 인수가액 기준으로 6천500억원 규모의 뉴코아는 재무적인 어려움으로 회사를 정리했지만 우량한 기업이었고 좋은 입지에 매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가 진행되는 두 달 동안 거의 회사에서 잠을 자면서 딜을 진행했다"며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기 때문에 법원과 교감이 중요해 팩스 옆을 떠나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뒤 회사가 정상화가 되고 유통 업계에서 존재감을 느끼게 된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안 변호사는 화우가 국내 최초로 수행한 기업법률위험진단프로그램(Compliance Risk Management) 분야에서도 탁월한 업무수행성과를 냈다.

기업법률위험진단 프로그램업무는 기업 구성원들을 직접 인터뷰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가진 다양한 법률위험을 진단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LG전자의 전사적 CRM 구축 업무, 야후코리아 및 오버추어 코리아의 전사적 CRM 구축업무, 포스코 특정사업부분의 CRM 구축업무 등을 수행했다.

또, 안 변호사는 기업의 신입 사내변호사를 상대로 하는 M&A 강의를 비롯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주관하는 변호사시험합격자 연수과정에서 기업 일반자문 분야의 강사로서 매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M&A 변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체력을 키우는 일"이라며 "24시간 대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치지 않는 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호사들은 의뢰인을 대신해 협상하는 입장임을 잊으면 안 된다"며 "협상을 잘하는 비결은 철저한 준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안 변호사는 2001년에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한 이후 화우의 전신인 법무법인 우방에 입사하여 M&A, 기업회생업무 등 기업자문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한 기업자문 전문변호사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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