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롯데그룹이 한국네슬레와 국내 커피사업에서 손을 잡는다.

롯데푸드[002270]는 27일 한국네슬레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국네슬레 지분 50%를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증 참여규모는 500억원이다.

이에 따라 한국네슬레는 롯데푸드와 네슬레S.A의 합작법인으로 전환된다.

롯데는 한국네슬레 인수를 통해 국내 커피사업 확대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칸타타'와 '레쓰비' 등으로 캔커피 시장에서는 국내 1위지만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슬레도 지난 1987년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글로벌 기업답게 국내 커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나 동서식품, 남양유업과의 경쟁에서 점차 뒤쳐지기 시작했다. 또 독보적이었던 고급 커피머신 부문에서도 조금씩 경쟁사에 시장을 내주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자산규모가 1천770억원인 한국네슬레는 2010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후 2011년 265억원과 2012년 155억원 등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2012년 매출액은 3천717억원으로 전년대비 220억원 가량 감소했다.

또, 2012년 말 부채비율은 912%에 달했다.

전세계 매출액만 150조원이 넘는 네슬레가 유독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CEO를 교체하고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 진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2012년에는 장수 브랜드인 '테이스터스 초이스'를 '네스카페'로 바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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