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현대건설이컨센서스에 부합한 작년 실적을 바탕으로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내달 중순 1천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 실무를 담당할 대표 주관사로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선정됐다.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은 'AA-'로 지난 24일 기준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3.816%로 나타났다. 국고채 대비 민평 스프레드는 60.4bp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5월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천억원을 차환하는 데 쓰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5월과 9월 1천억원씩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이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채권 발행·유통시장의 기피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어닝쇼크 수준의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채권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능력 3위 대림산업이 지난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어닝쇼크'를 냈고 대우건설도 7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건설업 전반에 대한 채권시장의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시공능력 2위 삼성물산도 영업이익 1천25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14% 미달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천75억원으로 금융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

A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건설채 발행과 유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AA' 등급은 잘 됐지만 이제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거의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신용등급이 우량하지만 건설업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있다"며 "기관은 담지 않고 리테일 위주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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