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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황창규 KT회장 내정자가 대다수 주주들의 찬성 속에 공식 회장으로 선임됐다.

27일 서초구 태봉로 KT 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62.7%의 출석 주식 수로 연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황 회장은 제1호 의안(회장 선임 건)과 제2호 의안(경영계획서 승인 건)이 모두 통과됨에 따라 KT회장으로 이날부터 공식 취임하게 됐다.

황 회장은 오전 8시50분 KT연구개발센터에 입장했다.KT 관계자들은 사전에 연구개발센터에서 대기하며 1층 로비에서 회순 및 의안설명서를 나눠 주며 주주들의 신분을 확인했다.

주주들이 2층 강당에 모두 입장한 직후인 오전 9시58분 표현명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개회선언으로 임시주주총회가 시작됐다.

회의는 KT직원들이 강당 일부 통로를 막았다는 이유로 일부 주주들이 불만을 표해 소란스러웠으나 주총은 큰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됐다.

표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회사의 불미스러운 사태 탓에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오늘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 선임 건에 대한 논의가 바로 시행됐다.

표 직무대행은 "당사의 정관 제32조 및 33조에 따라 회장의 후보를 공모하고 CEO추천위에서 심사해 회장 후보를 추천했다"며 "CEO추천위원회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에 중점으로 전문적 지식 등을 자세히 평가 그 결과 황창규 씨를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저는 KT주주로서 이번에 황창규 씨가 KT회장 후보로 선정됐다는 이야기 듣고 기뻤다"며 "삼성전자 사장을 역임하면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황창규 회장이 선정됐다는 소식에 놀랍기도 했고, 거는 기대도 크다"고 황 회장을 지지했다.

대부분의 주주들은 제1호 의안이 원안대로 승인되자 큰 박수를 통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황 회장은 선임 직후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KT가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일부 주주는 CEO추천위의 CEO선정과정이 투명치 않았다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표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수많은 후보자 중에서 황창규 회장이 모든 면에서 우수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며 "이를테면 삼성전자를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로 만들어 놓은 능력"이라고 답변했다.

제2호 의안인 경영계획서에 대한 승인 건이 무사히 끝나자 황창규 회장은 오전 10시36분경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에 있을 이사회를 위해 KT서초사옥으로 향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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