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대우증권[006800]의 시가총액이 삼성증권[016360] 시가총액 추월을 시도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대우증권 시가총액은 4조6천392억원으로 삼성증권 시총인 4조6천778억원에 불과 400억원가량이 모자란 상황이다.

대우증권 시총은 전일 마감가 기준 4조5천901억원으로 삼성증권(4조5천861억원)보다 소폭 우위를 나타냈지만 이날 장 시작 후 다시 2위로 밀리는 등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시총은 지난 2010년 10월 랩 열풍을 일으키면서 대우증권과의 격차를 벌이며 증권업계 부동의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우증권이 대형 IB로 도약하기 위해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를 하면서 격차는 또 벌어졌지만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삼성증권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우증권이 증권업계 시총 1위로 올라서더라도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어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다른 대형 증권사가 5천억~6천억원의 증자를 한 것에 비해 증자를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 브로커리지도 삼성증권에 밀리는 등 뚜렷하게 수익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어 주가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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