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 분기 예상보다 좋은 수익성을 보였다. 프리미엄 TV제품 비중이 확대면서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됐고 최고의 비수기를 맞은 에어컨 부문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4조9천153억원, 영업이익을 2천381억원으로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대비로도 각각 7.4%와 9.3% 각각 늘어났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큰 셈이다.

또, 시장 예상치보다도 나은 수익성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1개 증권사의 전망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 예상치는 15조1천636억원, 영업이익은 2천134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웃돌았다.

사업본부별로 HE사업본부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LCD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대비 18%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였다. 또,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의 효율성을 강화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수익성도 크게 좋아졌다.

HA사업본부는 북미, 한국, 중국 등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정체,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과 원가 절감으로 전년동기대비 4% 높은 8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는 시스템 에어컨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8% 신장한 7천1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임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2010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MC사업본부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천300만대를 돌파했음에도 마케팅비용 증가, 가격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영업적자(434억원)를 면치 못했다.

한편,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58조1천404억원으로 전년대비 5%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2천847억원으로 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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