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에쓰오일이 지난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전 세계적인 수요부진 탓이다.

에쓰오일은 27일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 줄어든 8조446억원의 거두고, 527억원의 적자를 봤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13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추정됐었다.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각 사업 부문별 매출액 및 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한해 동안 에쓰오일의 정유 사업부문은 아시아 국가의 수요 부진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와 생산량 감소로 영업이익은 3천219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전년대비 14.5%, 8.9% 늘어 선방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년에 이어 탄탄한 제품 마진을 유지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5천654억원을 나타냈다.

윤활기유 부문은 윤활기유 국제 마진의 점진적 개선과 함께 윤활기유 생산능력 확대 등 판매역량에 집중해 영업이익 1천556억원을 보였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올해 정유시장은 수급환경이 전년과 비교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일본과 호주의 대규모 설비 폐쇄로 고품질 휘발유ㆍ경유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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