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14개월 만에 임금ㆍ단체협상을 전격 타결했다. 분쟁사항인 성과급제 도입과 후선발령준칙 개정은 이번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SC은행은 28일 오후 노사 대표자 교섭을 열고 2010~2011년 임금ㆍ단체협상을 전격 타결했다고 29일 밝혔다. 2010년 임금은 2.0%, 2011년은 4.1%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상설명퇴제도를 폐지하고 명예퇴직을 시행할 때는 노동조합과 합의를 거치기로 했다. 준정년 자격요건을 완화하고 퇴직제도도 개선한다.

지난해 총파업의 원인이 된 성과급제 도입 여부와 후선발령준칙 개정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할 예정이다.

SC은행 노조 조합원 2천700여명은 지난해 6월27일부터 8월29일까지 사측과의 갈등으로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여 394개 지점 중 42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지난 21일에도 SC은행 노조는 명퇴 폐지와 후선발령준칙 개정, 집단성과 폐지, 호봉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측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며 사측이 임단협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경우 3월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리처드 힐 행장은 "은행과 노동조합이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시는 고객들이 지난해와 같은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