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실망에 2% 이상 급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1월 제조업 지표 실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올랐다.

미 달러화는 제조업 지표 실망에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지표 악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로 떨어졌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5에서 51.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6.0을 밑돈 것이며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지표 악화로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비제조업 PMI가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과 신흥국 통화 불안 등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Fed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주시하고 있다며 경제가 계속 개선되는 한 Fed는 지금 속도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BPC)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방정부의 부채가 이달 말 한도를 초과할 수 있다면서 경기 모멘텀을 지속시키기 위해 의회가 신속하게 부채 한도를 증액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10월 합의를 통해 오는 7일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1월 제조업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6.05포인트(2.08%) 밀린 15,372.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40.70포인트(2.28%) 하락한 1,741.89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92포인트(2.61%) 떨어진 3,996.9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미국의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나온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고, 이에 주가는 약세로 돌아선 후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오는 7일(금)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신흥국 불안까지 불거져 악재가 겹쳤다고 이들은 말했다.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한파 등에도 18만명 이상 늘어났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제조업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오는 11일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의회 반기보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포드차가 1월 자동차 판매가 7% 감소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2.7% 밀렸다.

제너럴모터스(GM)도 12% 줄어들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으며 이에 주가는 2.3% 떨어졌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1월 제조업 활동 실망으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여 큰 폭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5bp 떨어진 연 2.579%를 기록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작년 10월3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4/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8.5bp 내린 3.53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7.5bp 빠진 1.433%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1월 제조업지수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실망에 하락 출발한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비제조업 PMI가 53.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1.0에서 50.5로 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의 1월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성장률 둔화 우려로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한파 등으로 미국의 제조업활동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국의 제조업 활동 약화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우려를 더 부각하며 미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강화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장기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에 국채가격 상승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주가가 이전보다 더 가치 있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채에 대한 추격 매입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RBS는 이날 장기 모멘텀은 국채수익률 상승 추세가 상존해 있음을 나타냈다면서 기술적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과매입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RBS는 그럼에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0-2.82% 범위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기존의 거래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제조업 활동 실망에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0.9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16엔보다 1.17엔이나 밀렸다.

팩트셋에 따르면 달러화는 한때 100.75엔까지 밀리며 작년 11월22일 이후 101엔 아래로 내려앉았다. 달러화는 지난 1월에 엔화에 3.1%나 떨어져 201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28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486달러보다 0.0042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63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79엔보다 1.16엔이나 낮아졌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앞서 중국 경제지표 역시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닛케이 225 주가지수가 2% 하락하는 약세를 보임에 따라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가 이어졌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증시 역시 하락했고 뉴욕증시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범유럽 FTSE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1.5% 밀린 1,272.43을 기록해 한달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08%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작년 11월 말 이후 최저치인 1.3475달러까지 밀렸다가 미 제조업지수가 발표된 뒤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제조업활동이 실망스러운 가운데 이번 주말로 예정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이머징 마켓 불안정이 더 고조될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가 수주 안에 98엔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 경제지표 실망에도 달러화가 이머징 마켓 통화에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미국과 중국 경제 활동 둔화가 이머징 마켓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증폭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미국발 불확실성 증폭은 이머징 마켓 통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탈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RBC 기술 분석가들은 이날 오전 달러화가 101.65엔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이 선이 무너지면서 달러화 약세 심리가 증폭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달러를 사들일 만한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99.59엔까지 추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1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6달러(1.1%) 낮아진 96.43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의 지난 1월 비제조업 PMI가 전월의 54.6에서 53.4로 하락한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60포인트(1.68%)나 급락하는 등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유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1,2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약화로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이 부각된 데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머징 마켓발 불확실성이 약화되기보다 증폭되고 있는 것도 유가에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중국의 에너지 수요 둔화가 현실화된 것이 아닌 데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장중 내내 유가 낙폭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르키트는 3일 지난 1월 유로존의 제조업 PMI 확정치가 예비치 53.9보다 0.1포인트 높은 54.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 제조업 PMI는 전월 확정치 52.7에서 1.3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011년 5월 이래 2년8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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