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신흥국 통화 안정에 힘입어 상승했다.

국채가격은 이머징 마켓 통화들이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 강세와 신흥국 통화 안정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뉴욕증시 강세와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12월 공장재수주가 1.5%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8%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0.2% 증가했다.

한편,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12년 말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고용시장 지표가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수개월 동안 테이퍼링(점진적 자산매입 축소)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을 향한 적절한 개선이 이뤄지는지 확실해질 때까지 강도 높은 경기조절 정책이 유지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Fed가 오는 2015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신흥국 통화의 대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2.44포인트(0.47%) 상승한 15,44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3.31포인트(0.76%) 오른 1,755.2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6포인트(0.86%) 높아진 4,031.5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급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신흥국 통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낸 것도 최근 신흥국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주가가 오른 것은 반등에 불과한 것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 말고는 다른 상승의 이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주 전 중국에서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을 시작으로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불안이 지속됐다면서 이는 주가 매도 빌미를 제공하고 조정 장세를 지속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장재수주 지표가 나온 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날 나온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방향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날에는 1월 ADP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7일(금)에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온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의 후임으로 사티아 나델라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도 0.4% 하락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는 10.7% 밀렸다. JP모건과 스턴어지는 모두 이 업체에 대한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이머징 마켓 통화들이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3/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상승한 연 2.62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5.5bp 오른 3.59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5bp 높은 1.461%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감소했으나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증가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제동을 걸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머징 마켓 통화들이 달러화에 상승하는 등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 단기 급등한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이날 바클레이즈는 미 경제지표 약화가 한파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는 데다 이머징 마켓 통화 급락이 과장된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채수익률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7일(금)에 나올 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이후 경제 전망에 대한 진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이 19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은 올 들어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국채 숏포지션 세력들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시장진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고용지표 이후에나 관망세력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 강세와 이머징 마켓 통화 안정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6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99엔보다 0.6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5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28달러보다 0.0013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3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63엔보다 0.76엔 상승했다.

엔화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미국발 경제지표가 없어 이머징 마켓 통화 안정에 따른 매도세로 뉴욕시장 전부터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단기 급락에 따른 매입세로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뿐만 아니라 유로화에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공장재수주실적이 감소했으나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재수주는 증가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제동을 걸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으로 뉴욕 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없었다면서 증시 움직임이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가 상승 추세를 보여 달러화가 102엔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으나 101.64엔에서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작년 12월에 이어 1월에도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1월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공격적 포지션 조정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이틀 앞두고 달러화에 하락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번이 아닌 다음번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등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는 6일(목) ECB가 디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로존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율 0.7%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내 디플레 우려를 증폭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뉴욕증시 강세와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 감소 전망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6센트(0.8%) 오른 97.19달러에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머징 마켓 통화들이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정적 움직임을 보여 상승했다. 여기에 커싱지역의 현물 원유재고가 한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유가가 올랐다.

다음날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를 내놓는다.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가 5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동부를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난방유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데다 트랜스캐나다사의 키스톤XL파이프라인이 최근 송유를 시작함에 따라 커싱지역의 병목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키스톤XL파이프라인은 휴스턴지역으로 하루 30만배럴을 송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올 연말에는 52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미국 동부를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3월물 천연가스는 전장보다 100만BTU(British thermal units)당 47센트(9.6%) 급등한 5.37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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