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9일(미국 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 완화 가능성을 피력하지 않은 것은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앤드루 골드버그 JP모건펀즈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버냉키 의장이 쉬어갈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경제지표 호조는 추가 양적 완화를 위해 넘어야 할 벽을 더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커지도록 두지 않는 것이 버냉키 의장이 바라는 바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매니저는 "사람들은 지난 석 달간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매수의 빌미로 삼았다"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부양 자금을 찾고 있는데 버냉키 의장 발언에 그런 내용이 없자 증시에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인덱시즈의 존 프레스보 편집장은 "경제에 더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구멍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다만 "시장이 2보 전진했다가 1보 후퇴하는 양상이어서 결국 지수가 위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봤다.

플래티넘 파트너스의 어리 랜즈먼 대표는 "그동안 나온 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이어서 이날 지표들이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경제지표는 중요하지만 지금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기술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과 중동에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오해 롤러코스터 장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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