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달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인포맥스 동시 매수종목(화면번호 3333)에 따르면 2월 한 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기아차를 3천397억4천400만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2천139억4천600만원 규모로 사들였고 기관이 1천257억9천800만원 규모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기아차를 대규모로 쌍끌이 매수한 이유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럽지역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양호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경제의 불확실성 여파에도 기아차의 1월 유럽판매는 주요 완성차업체 중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유럽연합(EU)과 EFTA(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에서 2011년에는 전년대비 11.8% 증가율을 기록한 후 지난 1월 2만2천6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30.5% 증가했다. 이로써 시장점유율은 전년동월 1.6%에서 2.2%로 상승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신차 출시로 향후에도 이러한 유럽판매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더욱 강화되고 있는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반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외국인과 기관은 기아차 다음으로 두산인프라코어를 2천56억6천400만원 규모로 순매수했고 대우조선해양과 SK이노베이션도 많이 사들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에만 8천100원 오르며 주가상승률이 29.08%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81%를 25.27% 초과했다.

쌍끌이 매수 상위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수주 기대감이 이어지며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까지 남은 기간에 생산설비에서 40억불에서 50억불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대형 조선사 중 상반기 가장 많은 수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NHN, 두산중공업 등도 외국인과 기관들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도 2월 중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높았던 조선, 에너지, 화학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승 업종의 특징은 작년 고점 대비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올해 초 유럽 리스크가 안정되는 것이 감지되자 이들 업종이 강하게 반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리스크 완화 안도 랠리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많이 올랐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업종을 찾는 전략이 3월에도 유효하다"고 예상했다.







<2월 중 외국인, 기관 쌍끌이 상위 10개 종목(화면번호 3333), 단위 백만>

msbyu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