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지만 세부 내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에 상승했다.

고용지표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미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 달러화 역시 주요 통화에 대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증시 강세에 힘입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의 62.8%에서 63.0%로 상승하고, 체감실업률인 U6가 12.7%로 전월의 13.1%보다 하락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월 고용률은 58.5%였으며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용률은 취업인구 비율이라고도 불리며,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지표 하나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은 테이퍼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분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으나 세부적인 내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에 힘이 실려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5.55포인트(1.06%) 상승한 15,794.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3.59포인트(1.33%) 오른 1,797.0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74포인트(1.69%) 높아진 4,125.8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6%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 0.5% 상승했다.

주가는 장 초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음에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마크 도스 지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고용지표는 부정적이었으나 그렇게 많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면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여전히 앞으로 고용 추세는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이날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이다.

건설부문 고용은 증가했으나 소매업종과 정부부문 고용은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의 62.8%에서 63.0%로 상승하고, 체감실업률인 U6가 12.7%로 전월의 13.1%보다 하락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지표 발표 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지표 하나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결정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은 테이퍼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Fed 전문기자도 한파 등이 지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고, 장기 고용 추세는 아직 변함이 없다면서 Fed가 경제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CC'로 두 단계 강등했으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익스피디아가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힘에 따라 14.3% 올랐다.

애플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WSJ을 통해 지난달 27일 실적발표 이후 1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혀 1.4% 상승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내포함에 따라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상승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2.682%를 나타냈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bp가량 상승해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낮아진 3.67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5bp 떨어진 1.471%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고용지표 발표 뒤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국채 숏커버링이 일어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이후 헤드라인과 달리 세부 항목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부각돼 국채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1월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한 데다 1월 고용률(employment to population ratio)이 58.8%를 보였고 건설과 제조업부문 고용이 증가한 것이 1월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해석으로 이어져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1월 고용률은 58.5%였으며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용률은 취업인구 비율이라고도 불리며,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일부에서는 건설부문의 일자리가 증가함에 따라 1월 고용 증가 부진이 한파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이들은 1월 고용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 예상을 내놓았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직전 2.726%에서 움직이다 발표 뒤 2.638%로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월 고용지표는 작년 12월보다 추운 날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12월에 이은 1월 고용 실망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중앙은행 정책 담당자들은 테이퍼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Fed가 테이퍼링을 중단 또는 시기를 연기하기보다는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장에 확인시키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오는 11일(화)로 예정된 미 의회 청문회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설명할 것이며 시장은 옐런의 발언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 같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고용지표 실망에도 거래자들은 Fed가 2015년 7월 연방기금(FF)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1월 고용지표 해석에 대한 해석이 분분함에 따라 주요 통화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2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13엔보다 0.14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3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92달러보다 0.0047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9.49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82엔보다 0.67엔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헤드라인에 대한 실망감에도 세부항목에 대한 긍정적 해석들이 쏟아짐에 따라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다음주 의회 증언 때까지 달러화가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Fed의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18-19일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Fed가 3월 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OMT)에 위법 소지가 있다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의견이 나와 유럽시장에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독일 헌재는 이날 OMT에 대해 "ECB의 통화정책 권한을 벗어난 것으로, 회원국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재정 지원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볼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위헌 여부를 판결하지 않고 유럽사법재판소(ECJ)에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이후 미국의 1월 고용 결과가 나온 이후 달러화에 반등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고용지표 결과와 관계없이 유로화의 주요 저항선은 1.3655달러이며 이 선이 돌파된다면 1.374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저항선 돌파가 계속 실패한다면 유로화는 지난 1월 최저치인 1.3475달러까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은행은 부연했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1월 고용지표 헤드라인 실망에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4달러(2.1%)나 오른 99.88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27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 유가는 2.5% 올랐다.

1월 고용 증가 규모가 예상치를 밑돎에 따라 고용시장 둔화 우려가 확산됐다. 그러나 세부항목들은 헤드라인과 달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여 유가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1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9만명 증가를 대폭 밑돈 것이다.

1월 실업률은 전월의 6.7%보다 0.1%포인트 낮아진 6.6%를 보였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1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8%에서 63.0%로 높아졌고,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가 13.1%에서 12.7%로 하락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한파에도 건설부문의 고용이 증가한 데다 제조업부문 고용 역시 늘어난 것도 고용시장 성장 지속에 대한 기대를 높인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가 헤드라인과 달리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면서 실업률 하락 등이 뉴욕증시 상승을 견인하며 유가 반등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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