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12일 8만여세대의 임대주택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1조2천억을 조달한다.

LH가 이미 연초 2조원이 넘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상황에서 이번 ABS 발행으로 차입선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자금 조달이 정상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H는 유동화회사 '엘에이치마이홈사차유동화전문(유)'을 설립해, 오는 12일 만기 6개월에서부터 10년까지 20개 기간물로 이뤄진 총 1조2천억원 어치의 선순위 ABS를 발행한다.

각 기간물별 발행금액은 6개월이 300억원, 1년ㆍ1년6개월ㆍ2년ㆍ2년6개월ㆍ3년 등 5개 기간물이 500억원씩, 3년6개월ㆍ4년ㆍ4년6개월ㆍ5년ㆍ5년6개월ㆍ6년ㆍ6년6개월 등 7개 기간물이 600억원씩, 7년ㆍ7년6개월ㆍ8년ㆍ8년6개월 등 4개 기간물이 700억원씩, 9년ㆍ9년6개월 등 2개 기간물이 800억원씩, 10년물이 600억원이다.

선순위 ABS의 신용등급은 전부 'AAA'로 평가됐다.

기초 자산은 LH가 보유한 국민임대주택과 50년 공공임대주택의 현재 및 장래 임대료채권, 기타 이에 부수하는 권리 등이다. 대상 주택은 총 8만6천445세대이며 지역별 분포는 경기도 32.1%, 충북 7.4%, 부산 7.2% 등의 순서다.

ABS의 원리금 상환과 관련한 신용위험 보장은 LH와 한국외환은행이 부담한다.

LH가 기초 자산에 포함된 임대주택에서 임대료가 4개월분 이상 연체되는 경우 약 4천872억원 한도의 담보책임 의무를 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LH의 담보책임 의무와 기초자산(1조8천549억원)이 ABS 원리금 예상액 1조5천38억원의 약 1.23배에 달하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신용위험은 평가등급 수준에서 통제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외환은행도 ABS의 원리금 지급일에 일시적으로 상환재원이 부족할 경우 1천2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를 통해, 대출을 실행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LH는 임대주택 유동화를 통해 2010년 8월 처음으로 약 4천800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했으며 이후 같은해 9월과 11월에도 각각 1조1천억원과 1조원 어치의 ABS를 시장에서 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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