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특별한 정책을 언급하지 않은데 따라 시장의 관심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대했던 FOMC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데다 유럽 재정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제는 중국이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주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리스크는 장기화 우려가 변함없으나 악재로서 신선도는 낮아졌다"며 "영민한 주식시장은 그동안 유럽 불확실성에 가려졌던 경기 등 펀더멘털 환경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지수 급락과 높은 상관관계를 형성했던 유로화 가치는 최근 증시와 동조성이 약해졌다"며 "동행성이 이탈되었던 시점은 미국 추수감사절 소비 기대감이 높아진 11월 하순"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참여자의 관심사가 온통 유럽에 쏠렸던 사이 주식시장은 조금씩 펀더멘털 개선에 반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으로 펀더멘털 환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중국에서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그간 유지됐던 긴축 우위의 정책 노선을 안정과 균형성장으로 변경할지와 소비 진작책 제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는 또 유럽 우려에 따라 성급한 매도에 나선다면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펀더멘털 개선 심리의 또 다른 퍼즐을 중국에서 찾으려는 노력은 타당할 것"이라며 "내년 지도부 교체를 앞둔 중국은 민생 불안을 차단하려고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말 지급준비율 인하와 후진타오 주석의 최근 경제정책 미세조정 언급 등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뒀던 기존 정책 스탠스 변화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소비 진작책과 성장의 안정성과 균형감각 부여 등이 거론된다면 국내 증시에도 활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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