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비중 높은 국가 위험에 취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아시아 국가 신용등급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 경제가 둔화하면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특히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가 이런 위험에 취약하다고 S&P는 지적했다.

S&P의 이안 톰슨 신용평가 담당 애널리스트는 20일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탄탄하지만, 유로존 위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톰슨 애널리스트는 "경제·재정적 문제를 겪는 서방 국가들과 달리 아태지역은 경제 성장 펀더멘탈과 정부의 재정 여건이 전반적으로 건전하다"며 "그러나 유럽이 아태지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인 점을 고려했을 때, 유럽발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지역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과도한 자본 유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며 자산거품을 형성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가 둔화하면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며 "특히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의 국가가 이 같은 위험에 취약하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톰슨 애널리스트는 아ㆍ태지역의 기업 부문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민간·공공 인프라와 분야도 내년에 계속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내년에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은행권 전망이 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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