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대우증권 유튜브 광고 한장면>



(서울=연합인포맥스) ○.. 증권가 광고도 영화나 드라마를 패러디해 보다 재밌고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전략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광고 전략은 굳이 공중파에 노출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SNS)나 유튜브(Youtube)로 고객에게 다가감으로써 비용절감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영화를 패러디한 광고를 이번 달 초부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게재했다.

광고는 '응답하라 1994'에 출연했던 신인배우 3인방(지승현, 이유준, 양재영)을 내세워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주식 매매 수수료가 없는 'KDB대우 다이렉트플러스(+)'를 알리고 있다.

광고에서는 영화 '타짜'에서 나왔던 화투를 보드게임으로 바꾸고 담배도 막대 사탕으로 대체한다. 심한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추정되는 말들은 모두 '삐~'로 처리해 재미를 더한다.

내기를 해 손목을 걸었다가 진 사람이 뿅망치를 맞는 장면은 이 광고가 패러디물 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 올린 지 2주가 채 되지 않았지만 조회수 30만건을 훌쩍 넘겼고 페이스북 좋아요 건수도 4천2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영화를 패러디해 재미를 더하는 광고지만 제작비도 아낄 수 있었다.

신인배우를 써 출연료가 일반배우들의 절반 이하였고 광고를 공중파에 노출시키지 않아 매체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제작했다.

업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아이디어로 승부하려는 전략이 돋보인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3월 '로뎅편'광고에서는 업계 최초로 미국의 현대 작가와 협업을 통해 광고와 아트와의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광고는 소비자선호도 1위에 오르는 등 반응도 좋았다.

대우증권은 '타짜' 패러디 광고 후속으로 영화 '친구'를 패러디한 광고물을 제작해 이르면 이번주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초 메리츠종금증권이 국회의사당 사진과 함께 도발적인 광고 카피 'Why not change?'를 내세워 세간에 관심을 모은 적이 있다.

당시 메리츠 소속으로 광고를 기획했던 민영창 경영지원본부장이 대우증권 광고의 총책을 맡고 있다. (산업증권부 변명섭 기자)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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