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김지연 기자 = 중국이 통관을 거부한 미국산 유전자변형옥수수(GMO)를 CJ제일제당 등 국내 업체들이 구매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浙江省)이 지난해 12월 반입을 거부한 미국산 GMO 옥수수를 CJ제일제당과 서울사료, 제일사료 등 국내 사료 업체들이 구매했다.

가축사료용 해외산 옥수수를 구입하는 국내 단체는 농협사료와 한국사료협회, MFG(Major Feedmill Group), FLC(Feed Leaders Committee) 등이 있으며 이번에 미국산 GMO 옥수수를 구매한 곳은 FLC인 것으로 확인됐다.

FLC에는 CJ제일제당, TS대한제당, 제일사료, 서울사료, 대주산업, 팜스토리가 속해 있다.

FLC는 소속 회원사의 주문을 받아 사료용 농산물 구매를 대행하며 인천과 군산항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연합인포맥스가 FLC 소속 업체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과 제일사료, 서울사료 등이 중국에서 퇴출된 GMO옥수수 구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대주산업은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TS대한제당은 부인했다. 서울사료의 모회사인 팜스토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앞서 중국 검역 당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산 옥수수에서 중국이 승인하지 않은 GMO인 MIR 162가 검출됐다며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 항구에 있는 GMO 옥수수는 가축사료용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해 곧 선적될 예정이다.

이 GMO 옥수수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품질관리원에는 아직 업체들의 승인 신청 의사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통관이 거부된 GMO 옥수수를 국내 업체들이 사들인 것은 가격이 싸기 때문"이라며 "통상적으로 통관이 거부된 옥수수는 가격이 내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GMO 기준이 다르다"며 "가축 사료용으로 GMO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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