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현대로템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달 초 3년물과 5년물 각 1천억원씩 총 2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회사채 실무를 맡을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해 최근 주요 증권사에 입찰참가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4월과 12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1천100억원과 1천억원의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 만기도래 회사채 1천억원을 현금상환했지만, 이번에는 차환용 발행에 나섰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차환용으로 미리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3조2천99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1천74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26.9% 늘어난 1천261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작년 10월 상장한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후광'을 얻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는 오는 18일 1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천50억원의 수요가 공모희망금리 내에 들어왔다.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현대다이모스와 같은 'A+(안정적)'로서 전일 기준 3년물과 5년물의 개별민평금리는 각각 3.426%와 3.893%다.

이종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수주 상황을 보이는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이점도 크다"며 "'A'급 회사채에 대한 불안 심리 속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브라질 살바도르메트로 주식회사로부터 1천248억원의 전동차 사업과 현대제철로부터 1천543억원 규모의 특수강 대형압연 가열로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