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한 강세 시도가 나타나겠으나 절대금리 부담으로 그 강도는 세지 않을 전망이다.

국채선물 등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편이라 약세 전환 가능성도 크지 않다. 장중 등락폭이 제한되는 속에서 방향성 탐색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강세를 보였다. 장기물이 더 강해 국고채 금리 커브는 평탄화됐다.

전형적인 외국인 수급 장세다. 약세 재료가 우세한 속에서도 선물시장 등에서 외인의 꾸준한 매수 대응이 국내 기관의 추종 매수를 이끌고 있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참가자들은 커브 전략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다.

전일 국고채 10년물의 상대적 강세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국고3년 금리가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와 추가 매수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장기물로 매기가 옮겨갔다는 얘기다.

하지만, 장기물 위주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도 만만찮다. 장기물 금리 역시 직전 저점 수준의 레벨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국고 10년과 3년 금리 간 스프레드는 65bp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추가적인 플래트닝 전략도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수급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참가자들의 대응 수단이 많지 않은 장세다. 대기하고 있는 이벤트도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베팅 강도가 약화하면서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관망 심리 속에 소폭의 등락 국면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금리 하락…주가 상승

미국 국채가격은 실망스러운 주간 고용지표와 소매판매가 나온 가운데 입찰이 긍정적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6bp 낮아진 연 2.73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5.9bp 떨어진 연 1.505%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늘어난 33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3만명을 웃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0.4%(계절 조정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0.1% 감소를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왔음에도 어닝시즌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3.65포인트(0.40%) 상승한 16,027.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8%, 0.94% 올랐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