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저점매수에 나섰던 세력들이 차츰 약해지고 달러화의 방향이 3월초 아래쪽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월 무역수지가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점도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이다. 2월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돈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2012년 2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서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2.7% 증가한 472억달러, 수입은 23.6%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23포인트(0.22%) 상승한 12,980.30에 거래를 마쳤다.

3.1절 휴장을 거치면서 달러화는 다시 레벨을 낮춘 상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부양책 완화 언급이 없자 한때 1,12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무역수지 흑자 소식 등은 달러화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2월2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유동성 공급(LTRO) 기대감을 빌미로 시장 참가자들이 아래쪽을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레인지 하단을 단단히 떠받치던 저점 매수가 가라앉으면서 차츰 방향성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역외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1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지난 29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70원)보다 3.3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29일(미국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 종가(1,122.50원)에 비해서는 4.50원 내린 것이다. 이날 달러화가 1,110원대에서 추가하락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

유럽 상황도안정적이다. ECB가 3년만기 유동성을 5천295억유로 어치 은행권에 연 1.00%의 고정금리로 제공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도 늘어나는 등 유럽내 금융기관 유동성 개선에 대한 관측도 달러화 하락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미국과 북한간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의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모라토리엄) 등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영양(식량)지원 합의도 달러화 하락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방향성 전환에 대한 확인에 나설 전망이다. 저점 매수가나타날 수 있으나 달러화가 1,11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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