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근 1년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 재건축단지의 절반 이상이 5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1년 동안(2011년 2월~2012년 2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중 5천만원 이상 떨어진 가구수가 전체의 54%에 해당하는 3만5천638가구라고 2일 발표했다. 5천만원은 작년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연봉(5천88만원)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이다.

닥터아파트는 강남3구가 작년 12월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꽁꽁 얼어붙은 매수세는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시가 재건축 소형 의무비율 강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의 분위기는 더 냉랭해졌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1만9천982가구가 5천만원 이상 하락했다. 동별로는 개포동(1만2천608가구)과 대치동(6천2가구), 청담동(888가구) 순서였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 평균 매매가는 9억1천250만원으로 1년전보다 2억4천만원이나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 112㎡는 1억9천5만원 하락해 9억5천만원을 보였고, 개포동 시영 42㎡는 1억2천만원 하락해 5억8천500만원을 나타냈다.

송파구는 9천291가구가 5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신천동(4천665가구)과 잠실동(4천626가구)이 많이 하락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6㎡와 119㎡ 매매가가 1년새 모두 2억5천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일대에서는 장미3차 158㎡가 1억5천만원 하락해 11억원을, 미성 105㎡가 8천만원 하락해 8억1천만원을 보였다.

서초구(6천365가구)에서는 반포동 일대(5천582가구)와 서초동(495가구), 잠원동(288가구)이 많이 하락했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2억원 하락한 17억원에, 한신1차 92㎡가 1억원 떨어진 16억5천만원을에 거래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 재건축은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당분간 침체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