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네이버와 다음이 4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가운데 포털의 정보와 광고 영역 구분 강화 조치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네이버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네이버 검색광고 매출은 2012년 4분기 3천120억원에서 2013년 4분기 3천626억원으로 1년간 16.2% 증가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검색광고 매출은 연말 특수와 모바일 매출 확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와 정보의 영역 구분을 강화하라는 미래부의 권고에 따라 작년 10월 네이버를 시작으로 11월 다음이 검색광고 영역에 배경색을 넣는 등 광고 영역 구분을 강화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검색과 광고의 구분이 매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어 다음의 4분기 검색광고 매출도 1천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6%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광고 영역 구분 강화와 상관없이, 광고를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로서 생각하고 이전처럼 이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포털이 검색 결과 내에 광고와 정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광고를 광고라고 인지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매출을 높여왔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전체 검색 중 광고가 노출되는 검색은 30%뿐이며, 광고의 위치도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청바지'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광고가 상단에 노출되지만 '독도'와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면 외교부 사이트와 독도의 콘텐츠검색 결과가 상단에 노출되는 식이다.

한편, 국내 포털 기업들이 같은 방식으로 광고와 정보를 구분하는 사이, 구글은 검색광고 영역에 적용돼 있던 배경색을 제외하고, AD 표시만 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검색광고 구분방식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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