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장순환 기자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에 리조트 소유자인 코오롱 그룹이 유족들에 사과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사고발생 직후 과천 본사에서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나서 바로 사고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18일 새벽 5시 반쯤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웅렬 회장은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고 원인 규명에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 다치신 분들을 비롯한 모든 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이날 새벽 6시 50분까지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 10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강당 내에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과 교직원 등이 신입생 환영회를 하고 있었으며 학생 수십 명과 이벤트회사 직원 등이 건물 구조물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은 단층철골 구조물로 지난 2009년 9월 준공됐다.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산 속에 위치한 데다 도로마저 얼어붙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코오롱그룹은 사고가 발생한 전일 새벽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안 사장은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마우나오션개발은 1973년 설립된 코오롱 계열사로 회원제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코오롱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당시 사명은 코오롱 엔터프라이즈였으나 2006년 11월 마우나오션개발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코오롱이 마우나오션개발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26%, 24%씩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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