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국채시장 강세에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확인하려는 심리에 방향성은 제한될 전망이다.

간밤에 미 국채금리는 10년물이 3.5bp, 5년물은 4.5bp 각각 하락했다.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주택시장지수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강도 약화 기대가 작용했다.

최근 미 지표가 잇따라 기대치를 밑돌면서 Fed가 테이퍼링을 계속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관련해 1월 FOMC 의사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의사록에서 날씨가 경기에 영향을 줬다는 언급이 나온다면 최근 지표 악화에도 테이퍼링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 경우 미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작년 12월과 지난 1월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미국 경제는 여전히 3월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할 정도의 적절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내부적으로 유동성은 풍부한 편이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 보험과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실수요가 일부 확인된 가운데 전일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대기매수가 유입됐다. 전일 연기금은 5천500억원 정도 채권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들은 전일 국고채 10년과 5년 경과물을 중심으로 1천82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1월 FOMC 의사록 등을 통해 미 테이퍼링 전망이 강화하더라도 단기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방향성이 제한된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의 등락 국면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부터 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2천억원을 교환한다.

◇미 국채금리 하락…주가 혼조

미국 국채가격은 미 북동부를 강타한 한파 등의 영향으로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5bp 낮아진 연 2.709%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4.5bp 하락한 연 1.479%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2.5에서 4.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0을 밑돈 것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의 56에서 46으로 급락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6을 대폭 밑돈 것이며 작년 5월의 44 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조업 및 주택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99포인트(0.15%) 하락한 16,130.4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2%, 0.68%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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