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미국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됐으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이견이 드러남에 따라 하락했다.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지속 확인에도 저금리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주택지표 약화로 엔화에는 하락했다.

유로화는 이머징 마켓 불안정 우려로 달러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채권매입 축소에 대해 광범위한 지지를 보냈으나 첫 번째 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이견이 표출됐다.

일부 위원들은 예상보다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금리 인상을 위한 포워드 가이던스 가운데 하나인 실업률 목표치 6.5%에 대해서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합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2015년 하반기에 단기금리가 처음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16% 급감한 연율 88만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94만5천채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1월 주택착공 허가건수는 5.4% 줄어든 연율 93만7천채(계절 조정치)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98만채로 예상했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의 시위 사태가 다시 유혈충돌로 악화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이 제재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이머징 마켓의 불안정을 고조시킬 우려가 증폭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 1월 의사록이 발표됐으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이견이 드러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9.84포인트(0.56%) 하락한 16,040.5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01포인트(0.65%) 낮아진 1,828.7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83포인트(0.82%) 밀린 4,237.9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주택시장 냉각을 알리는 지표가 나와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부진한 지표에도 상승장으로 올라섰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실망감에 다시 약세장으로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하지 않는다면 Fed가 계속해서 신중한 속도로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대부분 위원은 현재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1%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이를 앞두고 4.9% 밀렸다. 전날 테슬라는 206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예상보다 매파적 모습을 나타내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7/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상승한 연 2.736%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2.5bp 오른 3.70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5bp 높은 1.513%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주택지표 약화와 우크라이나 정치 불안정 고조에 따른 안전 자산 매입세로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2시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반락했다. 이는 최근의 경제지표 약화에도 Fed가 계속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이머징 마켓의 불안정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커 안전자산인 국채 매입세를 견인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호주 시드니에서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를 앞두고 유럽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신흥국의 금융시장 동요 등이 미칠 위험성을 다시 경고했다.

IMF는 미국의 테이퍼링 영향으로 이머징 마켓이 동요하고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신흥 시장의 변동성은 그리 오래가지 않고 세계 경제도 지난달 예측한 대로 지난해 3.0% 성장한 뒤 올해 3.7%로 더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 마켓 우려와 경제지표 약화에도 Fed가 테이퍼링 지속을 확인한 데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금리 인상 주장이 일부 위원에 국한된 것이어서 국채 매도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지속 확인에도 저금리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주택지표 약화로 엔화에는 하락했다.

유로화는 이머징 마켓 불안정 우려로 달러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2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35엔보다 0.1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3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58달러보다 0.0026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0.4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0.81엔보다 0.40엔 밀렸다.

달러화는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일주일 만에 최저치인 연 2.675%까지 밀리는 등 하락세를 보여 엔화에 장중 내내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날 FOMC 의사록이 추가 테이퍼링을 확인할 것이라는 예상에도 국채수익률이 일본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분석과 우크라이나 정치 불안정 확산에 따른 이머징 마켓 불안정 재부각 전망이 `엔화 매입.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이 역시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달러화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의 시위 사태가 다시 유혈충돌로 악화함에 따라 유럽연합(EU)이 제재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이머징 마켓의 불안정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커 엔화 강세를 견인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브뤼셀에서 모여 "우크라이나의 압제자와 인권 침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포함, 모든 가능한 선택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FOMC 의사록이 테이퍼링 지속 가능성을 밝혀 달러화가 엔화에 반등세를 나타냈다가 반락했다. 유로화에는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 모습을 나타냈다면서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월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단행한 뒤 미래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했다면서 이는 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었다고 풀이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테이퍼링 지속 전망에도 Fed의 금리 인상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데다 이머징 마켓발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어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 전망 지속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8센트(0.9%) 높아진 103.31달러에 마쳤다.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한파에 따른 난방유 수요 증가 전망으로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난방유 수요 증가에 따른 원유재고 감소 전망이 부각됐다면서 이에 따라 유가가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2월14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 결과를 발표한다. 다음날에는 에너지정보청(EIA)이 같은 기간의 원유재고를 내놓는다.

3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전날보다 100만BTU당 11%(60센트) 급등한 6.149달러에 마쳐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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