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저금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사채가 투자자들의인기를 끄는 등 서울 채권시장의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공기관의 발행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고채 대비 적정 스프레드에대한 채권시장의 논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반면, 수자원 공사 등 일반 공공기관은 주요 국책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발행물량을 줄이는 등 올해 공사채 시장은 큰 변화가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합인포맥스는 주요 공기업들의 올해 공사채 발행 물량과 전략 등을 살펴보고, 지난해 발행현황과 만기구조 등을 소개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모두 5조8천억원 어치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2조원, 2분기 2조3천억원, 3분기 4천억원, 4분기 1조1천억원을 발행할 예정으로, 만기구조는 시장상황에 따라 5년물에서 10년물 중심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지난해 6.6조 발행..7년물 중심 = 한국전력은 지난해 3년~10년 만기 공사채 6조6천억원어치를 국내에서 발행했다. 발행물량의 절반 가까운 42%를 7년채로 발행했고, 10년물이 25%를 차지했다.

이밖에 5년물과 5년6개월물, 6년물은 각각 6%와 3%, 13%를 차지했다. 모두 3억달러 어치가 발행된 3년물과 3년6개월물은 모두 지난해 상반기 발행된 달러표시 변동금리부 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은 원화채 만기를 5년~10년으로 가져간 셈이다.

한국전력은 장기물에도 '6개월물'이 붙는 채권발행이 많은 것에 대해 "이자발행주기를 6개월로 하고 있어 월별 만기분산 차원에서 장기물에도 정배수가 아닌 자투리가 붙은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발행한 원화채 가운데 변동금리부 채권(FRN)은 모두 11건으로, 외표채 3건을 제외한 8건은 모두 1년만기 정금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바닐라 방식으로 발행된 사모ㆍ비상장 채권이다.

▲ 올해 5.8조 발행.."발행여건 좋지만 6ㆍ7년물 소화 힘들어" = 한전은 올해 모두 5조8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5년에서 10년 만기물로 발행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 5년물이나 6년물, 7년물 한전채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장기채 위주로 발행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전은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발행된 한전채 1조5천700억원어치 가운데 1조500억원어치를 10년물과 10년 6개월물로 구성했고 나머지 5천200억원을 7년물과 5년물로 꾸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최근 금리 스프레드 등 발행 여건은 좋지만, 시장에서 6년물과 7년물이 소화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 등으로 공사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10년물 기준 한전채와 국고채 스프레드가 10bp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금리여건은 우호적이지만, 만기별 시장 수요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감안해 수요자가 많이 나서는 만기물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며 "입찰날짜와 만기물 구성 등에서 다른 공사와 겹치는 것을 피해야하는 측면도 있어 만기구조는 시장상황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만기 3.4조..순발행 2.4조 =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전채는 모두 3조4천억원 규모로 11월과 12월에 만기가 몰려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천억원, 2분기 4천400억원, 3분기 6천억원, 4분기 1조6천200억원 규모다.





분기별 발행 예정규모가 1분기 2조원 1분기에 2조원, 2분기 2조3천억원, 3분기 4천억원, 4분기 1조1천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순발행 규모는 1분기와 2분기에 급증할 전망이다.

w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