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년형 신제품 TV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리미엄 UHD TV 시장을) 다 커브드 모델로 형성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며 "화질 등 장점이 있어 앞으로 마케팅도 커브드 모델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커브드 UHD TV는 국내 시장에 다음 달 중순께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는 55인치 기준으로 400만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평면과 커브드 TV의 가격 편차는 20% 범위 내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갑 삼성전자 전무는 "주력 모델은 55인치, 65인치, 60인치 순서"라고 말했다.

김현석 부사장은 "미주처럼 집이 큰 곳은 65인치와 78인치가 주력이고, 집이 작은 국가는 50인치부터 65인치까지가 주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UHD TV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등 공세를 벌이는 데 대해서 김 부사장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일본 업체들이 UHD TV에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기대를 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본다"며 "여러 업체가 UHD TV를 이야기하는 것이 시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본업체를 반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UHD TV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박광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로컬업체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UHD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프리미엄뿐 아니라 매스 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커브드 UHD TV는 우리가 중국보다 1년 정도 기술이 앞서 있다"며 "외관상으로는 중국 업체들이 많이 쫓아왔지만, 화질과 관련된 알고리즘 기술이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격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과 구주, 한국 등 선진 시장 외 아직 점유율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곳에서도 올해는 확실히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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