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이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업계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21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제24차 정기총회에서 "선진 업체들은 M&A로 규모를 키웠다"며 "국내 업체도 M&A 활성화로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기술 개발의 한계를 얘기하지만, 기술에 한계는 없다"며 "반도체는 미래 산업의 원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혁신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총회에서 반도체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삼성그룹 인사에 따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자리가 전동수 삼성SDS 사장에서 김 사장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이 맡았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에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2일 신규 선임됐다.

반도체협회는 이날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 ▲연구지원 ▲산업기반조성 ▲산업협력 ▲IP·특허 ▲인력양성 ▲조사·홍보 ▲판교반도체회관 운영 등을 선정했다.

협회는 올해 '시스템IC 2015 사업'에 220억원을 들여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모바일기기와 DTV, 자동차용, 중국시장진출 시스템 반도체 R&D등 10여개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00억원, 150억원을 출자한 반도체펀드는 신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도체펀드는 팹리스·장비기업 등 중소반도체기업에 투자해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설립됐다.

한편, 김 사장은 정기총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투자 보류설에 대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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