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는 ECB가 은행들에 2차 3년 만기 대출 프로그램(LTRO)를 시행한 직후 결과라는 점에서 유로존 역내 은행권에 유동성이 최고 수준임을 시사한다.

2일(유럽시간) ECB 자료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 1일 기준 ECB 하루짜리 예금 창구에 7천769억4천100만유로를 예치했다.

이는 전날의 4천752억1천900만유로보다 63%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이전 사상 최고치는 1월17일 기록한 5천281억8천400만유로다.

ECB의 초단기 예치금이 증가한 것은 역내 은행권에 유동성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럽 은행들은 지난 29일 시행된 2차 LTRO를 통해 총 5천295억유로를 대출받았다.

로이드는 ECB 초단기 예치금이 크게 늘어난 것을 LTRO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 초단기 예치금이 늘어나는 것은 은행들이 ECB에서 빌린 돈을 다시 ECB에 예치하고 있기 때문으로 은행들이 유로존 국채를 사는 데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로이드는 은행권에 투입된 유동성이 경제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날 수치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유로존 은행들은 1일 기준 ECB의 하루짜리 대출 창구를 통해 5억7천200만유로를 빌려 갔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날의 29억6천300만유로보다 크게 감소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