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독일 경제지표 악화와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bp 낮아진 연 1.98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4bp 내린 3.10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떨어진 0.845%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데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우려가 부각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1.6%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8%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당초 유럽연합(EU)과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4.4%로 합의했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지난 수일 동안 스페인이 EU에 제정목표치 조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침체를 이유로 작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스페인이 올해 4%대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일환으로 2036년 2월-2042년 2월 만기 국채를 19억7천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바클레이즈는 다음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에서 민간부문이 24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전월의 8.3%에서 8.2%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계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고용확산지수 등 여타 고용시장 지표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유럽연합(EU) 25개국 정상들이 방만한 재정 운용을 한층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신(新)재정협약에 서명했다. 지난 1월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합의한 신 재정협약은 정부 채무 규모의 제한 등 균형재정과 관련한 내용을 회원국의 법규에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하고 있다.

또 회원국이 균형재정 기준을 위반할 경우 이를 시정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자동적으로 작동되고 유럽사법재판소(ECJ)가 협약 조항의 유권해석과 제재 결정에 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3포인트(0.02%) 하락한 12,97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32%) 밀린 1,369.6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8포인트(0.43%) 내린 2,976.19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소폭 하락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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