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일 유럽연합(EU) 25개국 정상들이 방만한 재정 운용을 한층 엄격하게 규제하는 내용의 신(新)재정협약에 서명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독일 경제지표 약화와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267.21에 마감됐다. 이번 주 지수는 0.9% 상승했다.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04% 상승한 3,501.17을 나타냈다.

반면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34% 낮아진 5,911.13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29% 내린 6,921.37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와 독일 경제지표 약화가 유럽증시 강세를 제한했다면서 그러나 유로존이 부채 위기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으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는 분위기로 유럽증시가 보합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정상회의에서 큰 틀을 합의한 신 재정협약은 정부 채무 규모의 제한 등 균형재정과 관련한 내용을 회원국의 법규에 의무적으로 반영토록 하고 있다.

또 회원국이 균형재정 기준을 위반할 경우 이를 시정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자동적으로 작동되고 유럽사법재판소(ECJ)가 협약 조항의 유권해석과 제재 결정에 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1.6%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8%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당초 유럽연합(EU)과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4.4%로 합의했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지난 수일 동안 스페인이 EU에 제정목표치 조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침체를 이유로 작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스페인이 올해 4%대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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