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낸 데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 폭발 보도가 오보인 것으로 확인돼 하락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4달러(2.0%) 낮아진 106.7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8% 떨어졌다.

독일 경제지표 약화와 스페인 재정적자 우려가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 유로화는 이 시간 현재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112달러 급락한 1.3194달러를 보였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1.6%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8%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당초 유럽연합(EU)과 올해 재정적자를 GDP의 4.4%로 합의했었다.

스페인 언론들은 지난 수일 동안 스페인이 EU에 제정목표치 조정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침체를 이유로 작년 GDP 대비 8.5%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스페인이 올해 4%대를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장 마감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란 관련 언론의 보도로 유가가 한때 110달러를 돌파했었다면서 그러나 사우디가 이를 공식 부인하고 나선 뒤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보성 보도임이 확인된 뒤 수급 불안정 우려가 완화되며 매물이 증가세를 보인 데다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세를 나타내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4일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이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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