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규모 수정과 구역별 용적률 등 세부내용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색~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 사업규모 1조5천억원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27일 코레일 등과 함께 마련한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030서울플랜'을 통해 상암·수색권역을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수색과 상암을 단절하고 있던 경의선 수색역 일대 역세권 철도부지 15만㎡에 연면적 43만9천㎡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사업규모는 유동적이지만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이곳은 국가(52%)와 코레일(48%)이 소유하는 지역으로, 지난 2007년부터 코레일이 복합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토지 소유자간의 이견 등으로 지연돼왔다.

서울시는 통합개발의 리스크를 줄이려고 ▲수색역 구역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개발될 6만㎡의 수색역 구역에는 백화점과 마트, 복합상영관,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고가도로도 설치되고, 수색로변으로 전면광장도 확보된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600% 이하를 적용받고, 높이는 100m로 제한된다.

DMC역 구역(3만6천㎡)은 상업기능을 갖춘 광역생활권 중심거점으로 개발된다. 대규모 복합쇼핑공간과 엔터테인먼트시설이 조성된다. 용적률은 600%, 높이는 150m 로 규제된다.

수색역과 DMC역 사이에 있는 차량기지 이전 구역(4만4천㎡. 용적률 400%·높이 100m)은 비즈니스 공간 및 역세권과 연계되고, DMC 기능을 지원하는 창조산업 및 창업보육시설이 자리한다.

나머지 유보지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통일 등 미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서울시는 언급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 지역의 경의선·공항철도·지하철 6호선 철도역사간 환승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DMC역에 통합 환승 공간을 만들고, 버스정류장을 직접 연결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상반기중으로 코레일이 민간사업자 선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도시관리계획변경 사전협상과 관련 인허가 절차후 이르면 오는 2016년 착공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사업처럼 법인세법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지분투자를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주요투자자로는 상암DMC 복합쇼핑몰을 지으려고 작년 4천500억원에 토지를 매입한 롯데쇼핑 등이 거론된다.

류훈 서울시 도시관리정책관은 "수색역 일대의 복합개발이 완성되면 수색·상암지역은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돼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중심공간이 확대된다"며 "일자리도 확충되는 등 교통·문화·경제가 어우러진 서북권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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