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골드만삭스에 대한 가십(뒷담화)을 다루는 것으로 월가에서 유명해진 트위터 사용자가 정체를 드러냈다.

트위터 사용자 '@GSElevator'는 그동안 골드만삭스의 엘리베이터에서 들리는 사내 가십거리를 자신의 트위터에 소개하면서 골드만삭스 직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런데 그는 골드만삭스에는 일한 적이 없는 더구나 뉴욕 맨해튼이 아닌 텍사스에서 일하는 34살의 채권 담당 금융맨이었다.

그의 이름은 존 르페브르. 그는 씨티그룹에서 7년간 일한 바 있는 베테랑 채권 전문가지만 골드만삭스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었다.

트위터 계정은 단순히 재미로 만든 것이며 트워터 내용도 어느 한 회사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월가의 문화를 전하려 한 것뿐이라는 게 르페브르의 설명이다.

르페브르는 @GSElevator라는 계정으로 2011년 8월부터 트윗을 시작해 5천개 가량의 트윗과 60만명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시장에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최근 관련 내용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골드만삭스가 제일 안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엘-에리언 "나? 난 네가 싼 X 치웠지"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 배경으로 언급되는 해프닝이 소개돼 주목된다.

지난 24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장에 있었던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작년 6월 말 빌 그로스 창업자가 12명의 직원 앞에서 엘-에리언 전 CEO와 크게 다퉜다고 보도했다.

당시 그로스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엘-에리언에게 "나는 41년간의 아주 뛰어난 투자 기록을 갖고 있는데 넌 뭘 갖고 있느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엘-에리언은 그로스가 핌코에 끼친 손해를 언급하며 "나는 당신이 싸놓은 X를 치우는 데 질려 버렸다"고 맞받아쳤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엘-엘리언은 그로스에게 직원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어 달라고 요청했고 그로스는 노력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프닝은 지난달 돌연 핌코가 엘-엘리언이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WSJ가 핌코의 직원 24명을 인터뷰한 결과 작년 채권시장의 업황 부진으로 그로스와 엘-에리언간 관계가 악화됐고, 그로스가 직원들에게 직접 지시한 사안들로 업무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뉴욕 연방은행 금고지기 조건은 '체력'



은행에서 금고지기로 일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바로 체력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홈페이지에 금고지기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주목되는 점은 금고지기의 중요한 지원 자격 중 하나가 약 50파운드(약 22.67킬로그램) 무게의 금을 들 수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다는 점이다.

채용된 금고지기는 뉴욕 연은에 보관된 금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된다.

금 보관 서비스는 뉴욕 연은이 제공하는 이례적 서비스 중 하나로 그동안 해외 정부와 중앙은행, 국제기구들이 뉴욕 연은에 금을 맡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 버냉키 회고록 제목, 이건 어때?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극복 과정을 담은 회고록을 준비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는 책 제목을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졌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추천한 책 제목으로는 '메이든 레인'(Maiden Lane), '미국의 교착'(American Standoff), '용감한 신세계'(Brave New World) 등 다양했다.

메이든 레인은 Fed가 부실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특수 목적기구다.

또 '내 책임이 아니다'(Not On My Watch), '양적 만족'(Quantitative Pleasing) 등 금융위기 이후 Fed가 행한 이례적 행보에 대해 대부분 비난 섞인 농담조의 제목들을 추천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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