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CJ 관계자는 4일 "이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재선임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물러날 듯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CJ[001040], CJ제일제당[097950], CJ대한통운[000120], CJ오쇼핑[035760] CJ CGV, CJ E&M, CJ시스템즈, CJ GLS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는 CJ E&M, CJ CGV, CJ오쇼핑 등 3곳이다. 주주총회는 21일께 열릴 예정이다.

한화와 SK에 이어 CJ 회장의 등기이사 사퇴 전망이 나오는 것은 총수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사실 현행법상 금융 등을 제외한 일부 업종의 경우 실형이 확정되더라도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에 한화[000880]와 한화케미칼[009830]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현재 한화건설을 비롯해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모든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에 사임서를 제출한 상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도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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