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0억달러의 재정지원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다우존스가 4일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책은 이날 오후 존 케리 국무장관의 키예프 도착과 함께 발표됐다.

케리 장관과 동행 중인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책은 우크라이나 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광범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억달러는 우크라이나가 에너지를 수입하는 데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미국 정부가 러시아를 정치 및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우크라이나 새 정부에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금융 및 에너지 위기에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의 중앙은행과 재무부에 미국의 전문가들이 파견될 것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부패 개혁을 추진하고 전 야누코비치 정부가 강탈한 자산을 추적하는 것을 도울 것이며 오는 5월 25일 선거 준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키예프를 방문한 케리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대통령과 총리, 다른 정치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미 관계자들은 케리 장관이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배치한 수천명의 병력을 퇴각시킬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공식 대화를 주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미국 정부는 수일 내에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준비할 예정이다.

미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에 미국을 따르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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