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전역에 걸친 궂은 날씨가 최근 몇주 사이에 소비지출 등에 타격을 입혔다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5일(미국시간) 발표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상황에 대해 취합한 자료를 모은 것으로 2주 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베이지북에서는 '날씨'라는 단어가 119번이나 언급된 가운데 부정적인 날씨가 경제성장률을 둔화시켰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기가 명백하게 위축되기도 했다고 Fed는 말했다.

'날씨' 말고도 '성장(growth)'이라는 단어는 80번, '눈'과 관련된 단어는 24번, '경제'라는 단어는 7번, '슈퍼볼'은 4번 언급됐다.

Fed는 "이례적으로 심각한 날씨" 때문에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곳, 즉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의 경제활동이 소폭 위축됐다고 말했다.

시카고지역의 성장세는 둔화했으며 캔자스시티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Fed는 나머지 8곳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들 대부분 지역은 '보통에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나온 베이지북에서는 9개 지역의 성장률이 '완만한'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Fed는 소매판매는 대부분 지역에서 약화했으며 부분적으로 날씨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눈폭풍은 리치먼드와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날씨 관련 상품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Fed는 덧붙였다.

Fed는 또 부정적인 날씨 때문에 보스턴과 리치먼드, 시카고 지역의 고용 증가세가 약화했다면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은 점진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압력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다만 에너지와 건축 관련 물품의 가격 상승 압력이 일부 있었다고 Fed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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