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크라이나에 이어 터키에서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5일(미국시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와 같이 터키도 자금유출과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기준금리도 대폭으로 인상된 상태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모리츠 크래머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높은 외채 의존도와 경상적자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와 가나에 이어 터키를 자금유출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꼽았다.

그는 터키의 단기 외채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166%에 육박한다며 이 때문에 외국 자금유출에 특히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터키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대폭으로 인상한 점도 터키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지난 1월29일, 터키중앙은행(CBRT)은 리라화 가치의 하락을 막고자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오버나이트 대출 금리를 7.75%에서 12.0%로 4.25%포인트 올렸다.

스피로 소버린전략의 니컬러스 스피로 전무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앞서 CBRT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림으로써 오는 30일 지방 선거를 앞두고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경우, CBRT가 어떤 정책을 펼지에 대해 의문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험요인으로는 터키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통한 에너지 공급에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 꼽혔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피닉스 칼렌 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터키가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신흥국들보다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 원유의 가격이 오르면 터키의 수입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터키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교역 의존도 역시 크다"며 "러시아와 서방국가들 간의 긴장이 심화될 경우, 터키에서 자산가격이 악화되고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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