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양적완화(QE) 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플로서 총재는 6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이런 정책을 해본 적이 없어서 (향후 여파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겪은) 경기후퇴(recession)의 지속적 영향을 아직도 받고 있으며, 이전 성장률로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성장률을 되돌리려고 대규모 부양책을 쓰는 데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2.4%로 나온 데 대해서는 "정상상태에 꽤 근접했다"면서 "(부양책을 통해) 과거 성장률로의 복귀를 계속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정책 역량을 과신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로서 총재는 또 "통화정책은 주로 국내적 정책이며, 어떤 형태로든 다른 나라와 결부해 정책을 결정하면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Fed가 미국 중심의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경제를 할 수 있는 최선은 스스로 튼튼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 안에서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플로서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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