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현재 주식시장의 상황을 지난 2000년대 초의 닷컴버블 때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CNBC방송의 짐 크래머가 6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매드머니'의 진행자 크래머는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테슬라모터스와 넷플릭스 등의 주가가 크게 오르며 거품 우려를 조성하고 있지만 미국 증시에 거품이 낀 주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소셜미디어업체와 인터넷 관련주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거품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이는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보통의 주식들에 대해서 관심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이를 '투 트랙(two track)' 증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지난 1999년만큼 거품이 낀 주식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크래머는 "전체시장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그만 해야한다"면서 "여러분은 웰스파고를 무시하고 있으며 지난 1999년이 어땠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머는 전날 '매드머니'를 통해 '투 트랙' 증시 이론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 크게 오른 주식에 대한 차익 실현을 권고했다.

그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은 실제 실적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테슬라나 솔라시티 등은 희망에 기대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래머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거품이 터졌을 때 밸류에이션은 지금에 비해 지나치게 높았다면서 당시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술주를 모두 제2의 '아마존닷컴'이 될 것처럼 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일부 주식에는 거품이 끼어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장은 고점을 찍은 것이 아니다. 많은 주식에 거품이 끼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투트랙 마켓'이다. 그리고 지난 2000년과 달리 특이하고 거품이 낀 트랙은 적정한 가치로 팽가되는 트랙보다 훨씬 그 규모가 작다. 지금은 닷컴버블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크래머는 이날 일찍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트레이더들이 부정적인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 등의 특정한 시장 여건에 대해 점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우려스럽다.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뉴스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