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고용지표 호조로 엔화에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2월 비농업 취업자수가 시장 예상을 넘는 호조를 보였음에도 혼조세에 머물렀다.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지속 전망으로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에는 낙폭을 축소한 데 그쳤다.

뉴욕 유가는 미국 고용 호조 소식에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15만2천명을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7%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6.5%를 예상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의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자국 내에서 주민투표를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사장 알렉세이 밀레르는 이날 가스대금 체납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83포인트(0.19%) 상승한 16,452.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05%) 오른 1,878.04에 끝나 이틀째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0포인트(0.37%) 밀린 4,336.2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0.8%, 1%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7%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2월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옴에따라상승세로출발했다.

주가는 이후 시장이 이미 양호한 고용지표를 예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약화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함에 따라 혼조세로 돌아섰다.

지난 몇주 사이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우크라니아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타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러시아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가 러시아의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자국 내에서 주민투표를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또 가스대금 체불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15만2천명을 웃도는 것이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3천명에서 12만9천명으로, 12월 고용은 7만5천명에서 8만4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7%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6.5%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강력한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0.3% 증가한 391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84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지속 전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4/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5.5bp 높아진 연 2.790%를 기록했다.

이번 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bp 높아졌으며 이는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초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3.5bp 상승한 3.722%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5bp 오른 1.636%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2.815%까지 올라 지난 1월23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 발표에 앞서 노무라는 이날 2월 고용이 16만5천-20만명 범위의 증가세를 보인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90%를 향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Fed가 기준금리를 처음 인상할 시기를 2015년 상반기로 가격에 반영했다.

FF금리선물은 2015년 6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52% 가격에 반영했으며 이는 Fed가 고용지표 발표 전보다 한차례 정도 빠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한파에도 지난 1월과 2월 고용이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Fed가 매번 Fed 회의에서 10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는 소프트패치가 한파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에 힘을 실었으며 이에 따라 다음 달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013년에 1%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2013년 12월 말에 3.03%에 끝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토머스 로스 미쓰비스UFJ증권의 수석 거래자는 이날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0% 위로 상승한 데 따른 매입세가 일어 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로스 수석 거래자는 "2.80%는 일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국채를 매입하기에 매력적 레벨"이라면서 "이는 경제 회복을 제한할 장애물이 있기 때문이다"고주장했다. 또다른 시장관계자는 "2월 고용지표 호조는 겨우 한차례 좋아진 것이다"면서 "따라서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거래자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수주 동안 2.88%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를 더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고용지표 호조로 엔화에 강세를 보인 반면 유로화에는 낙폭을 축소한 데 그쳤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3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04엔보다 0.28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87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857달러보다 0.0015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3.3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42.78엔보다 0.53엔 올랐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상회한 것이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당초 11만3천명에서 12만9천명으로, 작년 12월 고용 역시 7만5천명 증가에서 8만4천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조만간 추가 부양책이 없을 것임을 확인한 영향이 지속돼 한때 201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39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ECB가 디플레이션 예방을 위해 다음 달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전날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 개선을 이유로 추이를 지켜볼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1.4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한 시장관계자는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한다면 ECB의 중기 인플레 목표치 2%를 한참 밑도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0.8%)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커진다"고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의 수출 역시 통화 강세로 타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재정취약국들의 회복을 어렵게 할 것이며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불행하게도 ECB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추가적 수단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ECB가 낮은 대출금리와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 해도 남부 유럽 회원국들의 민간부문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ECB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책으로 사용해 일정부문 검증된 양적완화(QE) 정책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격이 다른 18개의 국채시장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필요하다면 ECB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이 많다고 전날 재차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2016년 인플레이션율 전망치가 ECB의 중기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임에도 ECB가 별다른 선제적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2016년까지 ECB가 정책적 수단을 쓰지 않을 위험성을 높이는 것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1.29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2015년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유로화가 향후 수개월 동안 1.38달러 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Fed가 양적완화정책을 종료함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며 2015년 말에는 1.23달러까지 밀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1%) 높아진 102.58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01달러 낮아졌다. 유가는 지난주말102.59달러에끝났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만2천명을 웃돈 것이다.

반면 2월 실업률은 전월의 6.6%에서 6.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6.5%로 예상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 상존 역시 유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사장 알렉세이 밀레르는 이날 가스대금 체납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을 경고했다.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이날 자국 내에서의 주민 투표를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16일로 예정된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포함, 우크라이나에서는 모든 주민투표가 금지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지표 호조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증폭된 데다 크림반도를 둘러싼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이어져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으나 이 법령이 크림반도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과 서방국들의 대 러시아 제재 효과에 대한 불투명성 역시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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