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은행 임직원의 관심이 수석 부행장 선임에 쏠리고 있다. 잇따라 수석 부행장이 행장에 선임된 데다, 박근혜 정부 들어 내부 승진한 기관장의 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임원인 수석 부행장을 선임한다. 김양진 수석 부행장의 임기는 이번 주총으로 끝난다.

우리금융 임원의 수석 부행장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부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석 부행장 선임에 우리은행 임직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최근 두 차례 연속 수석 부행장이 행장에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이 그 예다.

이순우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되는 데 따라 벌써 차기 행장 하마평이 흘러나오는 상태이기도 하다. 수석 부행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2인자가 기관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부총재에서 올라간 경우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수석 부원장에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사장에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수석 부행장에서 행장으로 올라갔다. 2인자는 아니었지만 이건호 국민은행장이나 김한조 외환은행장 후보도 부행장에서 행장으로 승진한 경우다.

우리은행 수석 부행장 선임이 차기 행장 전초전으로서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누가 수석 부행장이 되건 차기 우리은행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라는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이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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