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은 11일 "생활밀착형 관행 개선으로 진정한 금융소비자보호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상 그리는 큰 그림의 시선만으로는 금융소비자 피부와 와 닿는 변화를 주는데 한계가 있다"며 "지엽적이더라도 실생활에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새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을 이끄는 수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2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과 중앙공무원교육원 연수 등을 고려하면 2년 반만의 현업 복귀다.

오랜만의 복귀한 소감을 묻자 책임감과 설렘이란 단어를 언급했다.

김 단장은 "아무래도 공무원이기만 하던 시절보다는 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며 "금융소비자보호가 뜨거운 이슈일 때 관련 조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새로운 금융시대 소비자가 '당연히' 찾아야 하는 권리를 직접 찾게 돼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소비자의 권리는 그간 금융업계의 잘못된 관행 속에 숨겨진 불만과 불편이다.

그간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과 금융사에 접수된 50만건의 금융민원을 분석해 왔다. 앞서 발표한 자동차 사고시 렌트비 지급 기준 개선안이나 소비자 권리 찾기 관행 개선안 등도 이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대안들이다.

금융소비자가 직접 말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금융 관행 개선에 앞장서겠다는 게 김 단장의 포부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1년 보이스피싱법의 국회 입법과정에나 예금자보호법, 소비자보호법 등 금융소비자의 실생활과 관련된 금융 법안 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금융민원 조사량이 방대한데다,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 많아 사무관들부터 민간전문가 등 기획단 모든 식구가 지속적인 개선안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별한 방향성을 두기보다 금융소비자의 목소리가 어느 쪽에서 크게 들리는지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그리고 농협에서 파견된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2개 팀으로 구성된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해당 인력 모두 지점 경험이나 CPA 등 전문분야가 확실해 금융 민원에 세심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한시적 조직이지만, 중요한 시기에 직능별 조직으로 신설된 만큼 확실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안팎에서 피부로 접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기회"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행시 34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시절 시장조사과와 의사국제과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구조개선과, 은행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을 거쳤다. 이후 기획재정담당관과 FIU 기획행정실장에 몸담은 바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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