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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997년 1월 23일. 한보그룹의 부도일이다. 6개월 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불린 동남아 외환위기가 터졌다. 19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부도 사태는 면했지만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돌이켜보면 한보 부도는 대재앙의 예고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이처럼 위기를 겪고난 뒤에야 그 위기를 예고하는 시그널이 있었음을 안다.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번 일어나면 파장이 엄청난 `블랙스완(Black Swan)'의 대표적 사례다. IMF 사태 이전 기록들을 복기해보면 대기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칼럼
2016.04.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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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업계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금융사 주주총회에서 금융감독원(금피아)이나 금융당국(모피아) 출신 인사들이 감사와 전무, 사외이사 등에 대거 선임되면서다. 세월호 사고 이후 민간과 내부 승진으로 대체됐던 금융사 임원 자리가 다시 낙하산인사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생명보험협회 노동조합이 금피아 부활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업계 안팎에서도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금피아가 다시 활개치는 것은 총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총선을 앞두고 아무래도 감시가 소홀해진
칼럼
2016.03.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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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벤처·중소기업의 기업금융을 담당할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이 임박했다.내달 초 5곳 내외의 증권사가 선발된다. 특히, 선정 평가 요소에 크라우드펀딩 실적이 포함된다고 알려지면서 후보 업체들은 서둘러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 기업의 인수·합병(M&A)자문 등 IB업무를 담당하고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대신, 증권담보 대출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나 채권담보부증권(P-CBO) 운용사 선정 때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증권당국은 이를 통해 자금력이 부족하고, 사업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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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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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 내부거래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최근 S 증권사의 내부 감사에서 한 임원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적발되면서다.자사가 추천한 종목을 내부자가 미리 매입한 뒤 고객에게 매수를 권고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는 수법이라고 한다.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선행매매' 위반이다. 준법감시인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내부통제 원칙을 세워두지 않은 증권사는 없다. 문제는 그러한 시스템이 있어도 이번 사건처럼 증권사 임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불공정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연초에도 증권사 임직원들이 미신고 차명계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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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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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권에 성과주의 도입이 화두로 떠올랐다.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힌데 이어 34개 금융사가 회원인 금융사용자협의회가 올해 금융노조와 교섭 내용에 지금의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금융당국이 성과주의를 밀어붙이는 데는 나름 이유가 뚜렷하다. 매년 자동적으로 승호되는 호봉제 대신 성과에 따른 연봉을 결정함으로써 금융권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생산성 자체를 향상하자는 취지도 있다.하지만 금융 노조는 결사 반대 입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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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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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9년만에 부활함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전 금융권 합산 3천만원 이내에서 해외주식을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신규 펀드투자에 한해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으며, 내년 말까지 가입하면 10년간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에도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비과세 방침이 나와 2년여 동안 적용되다가 15.4%의 이자 배당소득세가 부활한 바 있다. 돌이켜보면 2007년 비과세 정책이 나온 뒤 해외펀드시장은 중국증시의 급등 바람을 타고 약 1년만에 9조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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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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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는 투자의 빙하시대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재무 상황이 튼튼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골라서 계속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다."최근 한 중형운용사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주가연계증권(ELS)처럼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자 하는 투자방식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이제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업종 전체 블럭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에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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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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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공개(IPO)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러시를 이어갈 전망이다.작년 한해 신규 상장한 업체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128개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는 경우도 많았다.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130개 이상의 업체가 IPO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치인 11조원 이상으로 기대된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IPO 투자의 성과는 어땠을까.증권 당국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스팩 상장을 제외한 73개사 가운데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은 26개로, 3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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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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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항상 만족하지 말고 모자람이 있다고 여겨라(Stay hungry stay foolish).'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 하나다.최근 개봉된 영화 `스티브 잡스'에 묘사된 잡스는 인간적인 면에서는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라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비정상적이지만, 애플이라는 거대기업을 세운 것만으로도 그 약점을 덮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혁신'이라는 어젠다는 영화속에 그려진 그의 세차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으로선 납득하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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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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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 막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핵심 키워드는 산업간 장벽이 없어지는 `콜라보레이션'일 것이다.가전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와 IT,패션 기업들이 참여해 사물인터넷(IoT)과 드론, 웨어러블은 물론, 자동주행시스템과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분야가 상호 연계하는 형태로 산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아마존과 포드가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부문에서 협력 계획을 밝혔고, LG가 GM,폭스바겐과 제휴키로 한 것 처럼 이종 산업간의 장벽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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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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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가 `주목해야 할 미래 기술 분야'로 꼽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금융투자업계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제 금융투자업계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Deep learning)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여겨질 정도다. 투자결정은 물론 트레이딩과 신용평가와 심사 등 모든 분야에서 적용이 검토된다.특히 해외 투자자문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투자 전략이나 트레이딩 알고리즘 운용까지 관련 기술이 도입됐다고 한다.해외 핀테크 벤처들은 앞다퉈 머신러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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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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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tvn)에서 덕선 아버지(성동일)는 "삼성전자도 3만원, 태평양도 2만원…너무 비싸서 살 주식이 없어"라고 푸념한다.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늘 고민이다. 투자하기전에 이 정도 가격이면 너무 비싼 것 아닐까하고 종종 의문을 제시한다. 미래 가치에 대해 늘 회의해 보는 것이다.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120만원대로 당시보다 40배 가까이 올랐다. 당시 1천주(약 3천만원)를 사뒀더라면 무상증자와 배당을 빼고도 12억원 정도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웬만한 부동산 투자보다 나은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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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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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KBD대우증권의 매각이 임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써내 우선협상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라고 한다. 대우증권은 `대우'의 아픈 역사와 맞물리면서 영욕의 40여 년을 버텨왔다.대우그룹이 구 동양증권을 인수해 1970년 설립한 것이 모태인 대우증권은 1973년 대우실업 계열사로 편입돼 1983년부터 `대우증권'이라는 상호를 쓰기 시작했다.같은 해 삼보증권을 인수 합병해 덩치를 키운 뒤 국내 증권사 최초의 해외사무소인 뉴욕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하지만 외환위기 직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1999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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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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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재계의 연말 인사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조직슬림화'와 `오너 세대교체 준비', `기존 경영권 라인 강화'가 키워드인 듯 싶다.삼성그룹은 승진자를 대폭 줄이고 임원자리를 축소하는 긴축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화학 및 방위산업 계열사를 모두 한화와 롯데에 매각한데 따라 임원 숫자를 줄였고, 금융계열사들의 임원자리도 상당부분 감축했다. 올해 비주력 사업부문을 연달아 매각하면서 인력까지 정리하는 후속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전문 기관들은 올해 100대 기업 기준으로 사업재편에 따른 임원 숫자가 100~200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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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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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LG그룹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그룹의 주력인 LG전자가 자동차부품회사로 변해가면서다. 증권가에선 지난달 미국 완성차업체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사상 초유의 계약을 체결한 LG전자에 대해 `치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주가도 급등하면서 LG그룹 18개 계열사 시가총액이 이달들어 82조원대를 기록, SK그룹의 시총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룹내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도 마찬가지다.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대한 기대감
칼럼
2015.1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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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요즘 '좀비기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다. 좀비기업은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이 없으면 연명할 수 없는 한계기업을 말한다.특히 건설 해운 조선 철강 분야에서 일부 대기업들의 부실이 가시화되면서 정부의 구조조정을 놓고 이런저런 방법론이 제기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하지만, 정작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는 작은듯해서 걱정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예를 보면 쓸데없는 걱정만은 아닌 것같다.한진해운은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함으로써 경영 실패에 책임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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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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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완성차 순위 5위 , `글로벌 100대 브랜드 39위(인터브랜드 집계 기준)', `포춘 500대 기업 99위', `포브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8위'.현대자동차의 분야별 위상이다. 최근 수년간 급성장 가도를 달려온 결과다.이런 현대차가 고급세단을 `제네시스' 브랜드로 통합한 이후첫 모델로 `EQ900'을 출시하는 것으로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렸다.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일단 힘차게 출발한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순수 국산 모델 자동차 `포니'가 생산된지 4
칼럼
2015.11.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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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미약품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싼 사법당국의 조사가 확대되면서 여의도 증권가가 술렁이고 있다.한미약품의 주가는 연초 10만원선에서 연중 60만원까지 수직 상승한 뒤 반토막이 나기도 하는 등 전형적인 투기의 움직임을 보였다.이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란 한미약품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일부 자산운용사 등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불공정한 개인과 기관의 탐욕이 개입되면서 정보비대칭에 따른 비이성적인 주가의 흐름을 보인 것이다. 특히 내부자거래(In
칼럼
2015.11.04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