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끄러운 시장 상황은 맞는데, 고전적인 방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계에요. 이달 초까지 수익이 올라온 종목들은 이미 총알로 바꿔뒀어요""이유가 명확한 조정장에서는 고객들의 항의나 문의가 많지 않습니다. 중동 리스크, 금리 인하 지연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니까요"코스피는 AI랠리와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두어달간 쌓아온 상승폭을 지난 4거래일간 모두 반납했다. 지수는 다시 2,600선을 하회하고 있고, 단기적 관점에서 하단 눈높이는 2,500까지 낮아졌다.조정이 필요했던 코스피에 중동 리스크에 따른 금리 인하 전망 변경
○… 금투업계 역사 속 길이 남을 이름들이 재차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지난 몇 년간 증권업 황금기를 만들어낸 뒤 올해부터는 후계자들에게 수장 자리를 넘기며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올드보이(OB)들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 번 더 뭉쳤다.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이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위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기로 하면서 역대
미국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여성이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 중 하나로 선정됐다.13일 미국 투자 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금융인 100인' 중 이지연 PJT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전무)가 포함됐다.PJT파트너스는 부티크 투자은행으로, 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블랙스톤의 관계회사다. 현재 전략·인수합병(M&A)·구조조정·자본조달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직원 수는 900명 이상이며, 시가총액은 30억달러(약 4조2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지연
'아픈 손가락' DA사업부 직접 챙겨…성과 '숙제'○…"잘 아시겠지만 모바일경험(MX)이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 비해 생활가전(DA)사업부가 약간 처지는 것은 사실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DA사업부의 '목표'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다.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이날 행사가 삼성전자 DA사업부의 AI 가전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마련된 자리였기 때문이다.경쟁사 아닌 사내 타 사업부와의 비교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자산운용의 어려움 속에서 특히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의 경우 더욱 '운용의 묘'가 중요해지고 있다.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를 이끄는 김재정 CIO(운용본부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쟁사들처럼 방향성 매칭보다는 항상 상대가치투자를 통해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상대가치투자에 집중하면서 운용하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운용성과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고 있는 것이 신한자산
○…김용태 보험대리점(GA)협회장이 돌아왔다. 4·10 총선 출마를 위해 협회를 떠난 지 한 달 만이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일 한 달여간의 특별휴직을 마치고 복귀했다. 그간 GA협회는 김갑영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이끌어왔다.김 회장은 경기 고양시 정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맞붙었으나 접전 끝에 패했다.두 후보 간 표 차는 1만5천273표. 김 회장은 45.10%의 지지를 받았으나 김영환 당선인을 넘진 못했다. 그렇게 3선 의원의 도전은 마침표를 찍었다.씁쓸한 컴백을 두고 보험업계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신뢰를 형성하고 그 신뢰를 수익으로 바꾸는 것이 제 일입니다. 저의 모든 투자는 신뢰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습니다."담담하고 중후한 목소리엔 한결같이 곧은 뚝심이 묻어났다. 화려한 매매 기법이 아닌, 두터운 고객 신뢰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믿음. 그 믿음은 오랜 여의도 생활을 거치며 자연스레 박힌 한 증권맨의 굳은살이자 그가 이끄는 운용그룹의 원칙이 됐다.양해만 한국투자증권 운용그룹장(CIO)은 스스로를 회사의 곳간지기라고 일컫는다. 회사의 자산을 지키면서도 안정적인 트레이딩 수익을 확
○…공을 던지는 투수의 유니폼, 공을 받아 치는 타자의 헬멧, 공을 잡으려고 뛰는 외야수 뒤의 펜스까지. 지난달 개막한 프로야구의 시청자라면 곳곳에서 증권사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슈퍼스타를 활용한 홍보 전략도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한 한화 금융 계열사 5곳의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 플러스(LIFE PLUS)'는 얼마 전 이정후 선수가 몸담은 미국 야구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한국 프로야구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해태 타이거즈 선수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 선수는 올해 샌프란
○…2080년. 공상과학(SF) 소설에서 화성으로의 이주가 시작되는 시기인가 하면, 2034년 후 46년 만에 돌아오는 크리스마스에 뜨는 보름달 '럭키 문'을 볼 수 있는 연도다.까마득히 멀어 보이는 56년 후를 목표로 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이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Z세대(1997∼2006년생)와 그 이후의 알파 세대나, 증여세 절세를 위한 공격적 투자 전략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9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8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하는 TDF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골드2080펀드'로 주식 비중을 높
우리나라 경제 컨트롤타워이자 엘리트 집합소인 기획재정부의 직원들도 직장인으로서의 고민이 깊다.개인의 전문 역량과 커리어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하는지, 일반 직장인이 으레 하는 고민과 다름없다.지난 6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의 수장이 아닌, 같은 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제시해 관심을 끈다.9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원 앞에 섰다.정장에 넥타이를 맨 딱딱한 취임 100일 기념 연설이 아닌 노란색 옷
기관투자자자들이 '50% 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설정과 환매가 자유로운 레포(repo)펀드를 만들 수는 없을까.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내놓은 'Kodex 25-11 은행채(AA-이상) PLUS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이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이태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매니저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Kodex 25-11 은행채(AA-이상) PLUS 액티브 ETF는 수인사모펀드의 약점을 극복한 상품"이라며 "만기매칭과 레포펀드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ETF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도 자유롭게 환매와 설정이 가능
○…"정부는 밸류업을 3년가량의 장기 프로젝트로 정의했어요. '일본을 봐라. 이건 이미 정해진 미래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거죠. 반면 투자자들은 총선과 묶어 불확실성을 우려해요. 표심이 결국 투심을 좌우하는 상황입니다"이번주 정부와 금융당국, 유관기관은 밸류업 홍보에 '진심'인 일정을 보냈다. 지난 화요일, 가장 먼저 관련 일정에 나선 금융위는 기업 밸류업 관련 회계·배당 부문의 인센티브를 공개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이튿날 기획재정부는 1차관 주재의 뉴욕멜론은행 면담에서 외환시장의 구조개선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을 설명했고, 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때일수록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주식 위탁매매가 아닌 자산관리(WM) 투자 상품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대신증권의 재경1WM부문을 이끄는 신재범 부문장은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신증권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신 본부장은 "예전에는 위탁 중심으로 하던
○…그야말로 독수리 '전성시대'다.최근 금융위원회 인사에서 연세대 상경대 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모두 꿰차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독수리 날개를 달았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서울대 출신들이 장악하던 조직에 작은 균열을 내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융위가 최근 단행한 인사를 보면 안창국 금융산업국장(행시 40회)은 연대 경제학과 출신이다.금융산업국장은 금융정책국장에 이은 '넘버2'급으로 은행·보험·중소 등 주요 금융회사의 정책을 수립하고 인허가, 감독 및 구조조정 등을 관할한다.1급 승진을 위해 반
○…투자자 보호에 대한 규제가 강화하면서 은행권 자산관리(WM) 부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파생결합펀드(DLF)와 사모펀드 사태에 이어 최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까지 확산하면서 은행의 투자상품 판매 리스크가 커지자 관련 부서가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주요 은행들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투자자에 대한 손실 배상을 결정했다.이로 인해 은행권의 총배상 규모가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리스크가 큰 고난도 금융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25년 만에 발생한 강진이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 700여km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대만의 금융 중심지인 타이페이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만증권거래소(TWSE)에 따르면 지진에도 서비스와 관련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급한 현지 상황에 비할 바는 못 되나, 대만으로부터 1,400여km 떨어진 한국에서도 강진의 여파를 느끼고 있다.우선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대만 지진에 따른 여파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특히 대만의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고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게 증권사 본연의 업무죠. 토큰증권발행(STO)은 단순한 수익사업의 의미를 넘어 성장금융을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유진투자증권의 정종원 DT전략팀장은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STO는 벤처·중소 비즈니스 분야와 디지털 분야의 접점에 있는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성장이 필요한 기업에 다양한 자금조달 대안을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겐 기존에 투자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품을 제안해 초기 성장금융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STO 사업이 성장금융
○…한화그룹이 최근 해외기업 하나를 인수하려다 '거절' 당했다. 주가에 약 30%의 프리미엄을 얹은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말이다. 해당 기업은 방위 및 상업용 선박의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호주의 '오스탈(Austal)'이다.통상 이런 경우 사려는 쪽은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애태우는 경우가 흔하다. 설득을 위해서라면 온갖 수단 동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화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의기소침하기는커녕 자신감 있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오스탈의 '거절 사유'가 현실화할 가능
신명호 대표가 이끄는 BNK투자증권이 여성 기업금융 전문가를 영입했다.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업금융 전문가인 신명호 신임 대표를 뒷받침할 자원을 꾸준히 영입하고, BNK금융그룹 내부적으로 기업금융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미정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1부문 대표(전무)가 BNK투자증권 IB금융본부(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1970년생인 김 전무는 IB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리더다. 서울여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안건회계법인·서울에프엔텍파트너스·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IB 우먼' 커리어를
퇴직연금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연금 운용 중요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동안 독주체제였던 연금펀드 시장에 다양한 상품, 다양한 전략을 꾸준히 두드려온 삼성자산운용의 성과는 두드러진다.삼성운용의 멀티에셋운용본부와 주식운용본부를 담당하는 신재광 본부장은 2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퇴직연금 주력 상품들의 운용성과를 제고하고, 퇴직연금 계좌에 우수한 펀드와 ETF를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삼성자산운용의 멀티에셋운용본부는 연금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지난 2017년에 신규로 만든 조직으로 현재 4개팀, 7조원 수준